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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달력 구매 방법 상황 정리

크라스노다르 2020. 12. 1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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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달력을 만들게 된 계기

역사달력을 사고 싶다는 전화가 쇄도.

 

엊그제 여기에 권장했던 역사 달력이,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기사가 나간 뒤 이튿날 오전부터 휴대전화와 학교 교무실 전화가 종일 울려댔다. 몇 년 만에 느닷없이 연락해온 지인도 있었지만, 대개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나같이 달력을 얻고 싶다는 것이다.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조짐이어서다. 솔직히 고생했다는 격려의 댓글 정도를 기대했을 뿐이다. 도리어 일부 누리꾼들이 달력의 내용을 문제 삼아 색깔론을 뒤집어씌워 폄훼할까 노심초사했다. 아무튼 달력을 달라는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

 

만든 이의 경우에서야 반갑고 고마운 애원이었지만, 일단 여분이 없어 난감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제작 부수를 더 연장할 걸 그랬다. 가용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추려다 보니, 한 학년 아이들과 전체 교직원 수를 넘기긴 곤란했다. 솔직히 더 만들면 예산 낭비라는 참작이 컸다.

 

역사달력은 팔 수 없다. 

수적지 않은 전화와 메일, 댓글에 대해 일괄적으로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겠다. 우선, 달력의 판매는 불의하다. 애초 팔기 위한 목표로 제조한 게 아닌 데다, 달력에 이용된 수적지 않은 사진의 저작권이 문제가 될 확보가 크다. 교과서에 삽입된 자료라고 할지라도 상업적 목표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

 

두말할 나위 없이, 교육청에서 목적 사업비 명목으로 내려온 교육 예산을 활용한 것이라 판매한다는 건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다. 현직 교사로서, 내 돈으로 만들었습니다 해도 팔아 수입을 내는 건 해선 안 될 말이다. 교육공무원법의 겸직 금지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

 

 

PDF도 줄 수 없다. 

완물품은 아닐지라도 소유하고 있는 원본 PDF 파일을 인터넷에 탑재하면 될 듯싶어 제작 업체에 동의를 구하려 했다. 그런데, 일언지하 거절했다. 달력의 저작권이 업체에 있으니, 집단의 승낙 없이는 인터넷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가만 보면, 저작권이라는 게 참 묘하다. 삽입될 내용과 사진, 구성과 배치 등 모든 걸 우리가 찾고, 쓰고, 그리고, 다듬었는데, 정작 최종 저작권은 업체에 있다고 합니다는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원본 PDF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조차 막혔다는 것이다.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21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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